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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외형적인 목적에 교회 사역이 집중되고 평가받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호주 선교

공동체 ‘Go Christian Network’(GCN)의 한국인 담당 조엘 박 목사는 그의 저서에서

구약의 성전계시는 신약 이후 교회시대 계시 하에서 상징과 제도로서의 모형과

예표의 역할과 기능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습니다. 성전의 원형 되신 예수 그

리스도의 인격과 사역 안에서 이미 실체화됐기 때문입니다.(요2:19~21, 계

21:22) 이런 의미에서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참 성전이시며, 성령님의 내

주하심의 사역(엡1:13, 고후1:22, 5:5, 롬8:9~11)을 통해 성도를 거처로 삼고

계십니다.(고전3:16, 6:19, 요1:14, 14:23, 계21:2~3)

라고 하면서 한국 교회에 만연된 교회당=성전이라는 왜곡과 그에 따라 성전 건축을

학개 1장 2~8절을 인용해 정당성을 말하는 목회자들의 행태를 비판하였다.

23)

건물이

성전을 대체하면서 교회당 건축을 위해 어떤 수단이라도 정당화 하고 성도들의 주머니

를 터는 각종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폐해는 성도들 자신이 하나님

의 거룩한 성전이라는 인식과 교회는 이런 성전된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한

몸이라는 의식의 약화라는데 있다. 이는 교회의 본질이 결정적으로 약화되는 원인이

되고, 교회 분쟁에서도 결국 교회 건물을 차지하는 쪽이 승리자라는 건물 중심의 왜곡

된 인식을 분쟁 양 당사자 모두 벗어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더. 도덕적 헤이와 일탈

앞에서 나열한 크리스텐덤의 요소들은 결국 다음과 같은 열매들을 양산하는 경우

가 많다. 기독 윤리가 무너지게 되면서 교회 내부적으로는 목회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재정비리, 불륜과 성적범죄 등 권력을 남용한 도덕적 일탈이 일어나고, 교회 외

부적으로는 교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집단 이기주의적인 면이 드러나면서 교회와

접하는 이웃들에게 소음, 교통, 환경 등의 불편함을 끼치고, 그것에 대해 무관심한 도

덕적 헤이가 나타난다.

24)

23) 조엘 박,

맞아죽을 각오로 쓴 한국 교회 비판

, (South Australia: 박스북스, 2008), 105.

24) 최윤식,

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

(서울: 생명의 말씀사, 2013), 67~68. “잘못되거나

혹은 더 유효하지 않은 교회 성장 이야기가 계속되는 한 목회자의 권력남용, 성윤리 문제,

교회 내에서의 경제적 소송 문제 등은 계속 발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