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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이고 강요된 입장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입장은 교회를 떠난 사람들

이 왜 떠났는지 들어보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교회에 들어오기 힘들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다. 불만자들

또 하나의 시선은 가나안 성도들을 ‘교회에 대한 불만자들’로만 보는 시선이다. 물

론 조사의 결과에서 보듯이 교회의 분쟁과 인간관계의 불만 때문에 나온 이유의 합산

이 제일 크지만, 단독 원인으로는 ‘자유로운 신앙생활’의 항목이 제일 큰 이유였으며,

실제 이탈 당시 교회에서 아무런 분쟁이나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도 제도권 교회를 이

탈하는 경우가 가장 큼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신앙 문화의 형태가 달라지고 있음을 감

지하여야 할 것이다.

제 4 절 가나안 성도들이 직면한 문제

1. 공동체에서의 분리에서 오는 문제

목회사회학연구소의 가나안 성도 연구에 따르면, 67.1%가 교회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그리나 현재 아무런 신앙적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비율은 91.8%에 이른다. 원래

교회는 성도들의 공동체를 뜻한다. 공동체에서 분리되어 개인화 된 성도는 구원의 확

신은 있을지라도 성도로서의 삶은 약화되고 외로울 수밖에 없다. 그것은 기독교 신앙

이 개인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신앙을 기반으로 형성되었고 공동체 안에서

삶을 나누고 서로 보호하고 격려해 주면서 강화되고 성숙해 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

라서 신앙 공동체를 떠난 상태에서 개인의 신앙은 직간접적인 경험과 나눔, 그리고 서

로의 짐을 나눔으로 인한 성숙에서 느려지거나 배제되는 문제를 가지게 된다. 이는 다

양한 사회적 상황과 개인적인 어려움이 닥치게 될 때, 교회 공동체의 사랑과 목양을

받지 못하므로 내적, 외적인 갈등이 쉽게 정리되고 해결되지 못할 위험에 처할 수 있

다. 혹자는 신앙이나 신학적인 소양은 얼마든지 서적이나 각종 매체를 통해 얼마든지

접하면서 성숙시킬 수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삶의 현장에서의 신앙은 같이 호흡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