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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 대한 회의가 오게 된다. 지금까지 배워 온 이원론적인 신앙이 문제를 발생시키

고 있지만, 여전히 교회 안에서 이런 신앙관이 권장되고 있음에 불만이 커지고 있다.

라. 신앙 표현의 제한과 종속적인 신앙 강요

교회(목회자)에 의한, 교회(목회자)를 위한, 교회(목회자)의 신앙을 주입하는 교회들

이 있기에 목회자나 교회를 빼 놓고서 세상 속에서의 주체적인 신앙을 세우는데 어려

움을 겪는다. 이것은 개인이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 간구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 시키

고, 마치 가톨릭의 고해성사와 같이 성직자에게 종속된 신앙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신앙 표현의 욕구를 정죄하게 되고, 이에 대한 깊은 이해와 폭 넓은 해답은 준비되어

있지 않고, 무조건 적인 순종을 강요하게 된다.

2. 한국교회가 바라보는 가나안 성도

가. 무관심

가나안 성도에 관한 연구 발표가 나오기 전에는 대부분의 교회와 성도들은 무관심

하였을 것이다. 가나안 성도라는 용어 자체도 몰랐을 뿐만 아니라 목회와 교제권에서

떨어져 나간 이후에서는 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기 때문

이다. 제도권 교회의 바운더리를 넘어서게 되면 몇 번의 심방 또는 연락을 하지만 나

가게 된 이유를 진지하게 경청하지 못하고, 일단 다시 복귀시키는 것에 가장 우선을

두기 때문에 실제 나가게 된 문제의 핵심은 그냥 넘어가게 된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

지 못하고 책임의 회피로 이어지며, 일단 그렇게 교회를 나온 성도들이 몇 번의 그런

경험을 가지게 되면 제도권 교회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지면서 가나안 성도가 되

는 것이다.

나. 탕자

교회를 떠난 자들 모두 ‘탕자’로 보는 시선이 있다. 이런 정의에서는 제도권 바깥에

서의 신앙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제도권 교회 밖에서는 신앙생활도, 구원도 불가능하

다는 전제를 내포할 수 있으며, 이런 전제는 가나안 성도를 위한 대안을 만들어 낼 논

의 자체가 불가능하다. 실제 일반 목회자들에게 가나안 성도에 대해 이야기 하면 일단

자기에게 데리고 오라고 하면서 자신이 그들의 생각을 바꾸고 교정할 수 있다고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