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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절 가나안 성도가 바라보는 한국 교회 &
한국 교회가 바라보는 가나안 성도
1. 가나안 성도가 바라보는 한국 교회
가. 맹목적 순종과 신앙의 강요
조성돈 교수는 조사 연구 자료에서 교회 부흥 시기에 믿은 세대와 그들의 자녀 세
대들의 신앙적 입문의 차이에 따른 교회 신앙 행태의 차이에 대해 기술하였다. 그는
“자녀 세대들은 자신의 결단에 의해 믿은 세대가 아니라 부모에 의해 교회에서 자란
세대여서 끝없는 신앙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세대”라고 하였다.
25)
이들 세대에게 부
모 세대와 똑 같은 방식으로 신앙을 주입하려하고 규율을 내세우면 쉽게 수긍하지 못
하고 교회를 벗어나게 된다. 특히 한국 교회 안에는 유교문화의 영향력이 크게 깔려있
어서 맹목적 순종과 신앙의 강요는 오히려 바람직한 신앙 지도로 권장되는 경향이 있
다.
나. 교회에서 사회적, 일상적 상식의 소통 어려움
앞 절에서의 모습과 같은 일들이 교회에서 일어나는 것은 사회적, 일상적 상식의
소통이 교회에서는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반영한다. 건전한 질문과 답변, 토론과
이견에 대한 건강한 소화가 없는 구조 속에서 제대로 된 신앙 탐구는 어렵다. 특히 목
회자가 성도들의 삶을 피상적으로만 인식하고 일방적인 지도나 간섭을 하게 될 때 소
통의 어려움은 배가가 된다.
다. 신앙과 삶의 불일치에 대한 불만
성도들에게 목회자의 삶은 신앙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교회 내에서의 목회
자의 세속적인 욕망이 투여된 사역과 성도들의 불일치된 삶의 모습, 그리고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는 유명한 리더급 신앙인들의 잘 못된 삶의 모습들을 보면서 점차 교회와
25) 목회사회학연구소,
목회사회학 연구소 공개 세미나 갈 길 잃은 현대인의 영성 – 소속 없는
신앙의 모습
(서울 : 청어람, 2013.4.2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