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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절 왜 네트워크 교회인가? (한국 사회에서 가

나안 성도를 위한 유기적 네트워크 교회의

필요성)

가나안 성도들이 제도권 교회에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맹목적 순종과 신앙의 강요,

교회에서 사회적, 일상적 상식의 소통 어려움, 신앙과 삶의 불일치에 대한 불만, 주체

적인 신앙 표현의 욕구 등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교회의 특징으로는 인격적

인 교제와 리더십의 공유, 신행일치와 흩어지는 교회(선교적 교회) 표방, 양방향 소통

적인 설교 등이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불만의 원인이 되는 크리스텐덤

역학이 잘 작동하지 않도록 교회의 규모는 작게 하면 원하는 교회의 모습도 구현하기

가 쉬워진다. 그렇다면 굳이 네트워킹까지는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할지 모른다.

네트워킹을 해야 하는 이유는 앞에서의 작은 교회의 기대감이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는

경우도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좀 더 선교 지향적이고 유기적인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필요성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는 교회의 규모가 언제나 작은 규모에만 머물러 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

다. 교회가 100명(성인 출석기준) 단위를 넘어서면 보통은 300명까지 가속이 붙는다고

들 한다. 300명에서 500명까지는 매우 힘들고 그 이후는 1500~2000명대까지는 수월

하게 진행된다고 한다. 이렇듯이 숫자가 주는 가속이 있기 때문에 이런 추세로 가면

교회에는 다시 크리스텐덤이 돌아오게 된다. 교회의 최대 규모는 100명 정도로 하고

작은 규모의 교회를 증식해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교회가 크리스텐덤으로 돌아가지

않게 하는 장치가 된다.

둘째로는 교회 내부의 권력 집중 구조 형성을 막기 위해서이다. 목회자끼리의 네트

워크나, 그냥 소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수준의 네트워크가 아니라 성도들과 목회자가

캐릭터와, 이슈, 선교적 활동, 양육 등에 따라 자유로이 각 교회를 넘나들고 공유하며

교제와 협력의 네트워킹을 형성한다면 교회 내부에 권력의 집중 구조가 형성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