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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장 다시 정의해 보는 교회론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를 나오게 되는 원인의 이면을 심사숙고해 관찰할 필요가

있다. 가나안 성도들이 원하는 것은 본질적인 교회가 세워지고 그 안에서 하나님

의 참 사랑과 뜻을 체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 신앙의 본질을 주체적으로 잘 세

워 나아가고 교회의 구성원 모두가 신앙의 교제를 깊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바람과는 달리 가나안 성도들이 제도권 교회를 나올 수밖에 없는 이면에는 왜곡되

고 변질된 교회론이 있다. 교인의 수, 교회의 건축 규모와 시설, 목회자의 외부 활

동과 명성, 교회의 프로그램과 이벤트, 교회의 유명세, 외부 자선 활동 등 우리가

교회를 평가하는 잣대들이 심하게 왜곡되어 있다. 유형의 교회에 몰두하는 사이,

무형의 본질적인 교회가 무엇인지 교회 안에서는 더 이상 논의가 되지 않거나 피

상적으로 훑고 넘어가고 있다. 교회가 바로 서려면 이런 피상적인 교회와 본질적

인 교회를 살펴보아야 한다. 피상적인 교회와 본질적인 교회에 대해 목회사회학

연구소에서는 제도화 된 교회와 비 제도화 된 교회로 분류하고 있다. 마이클 프로

스트와 앨런 허쉬(Michael Frost, Alan Hirsch)가 쓴 『새로운 교회가 온다』에서

는 선교적 교회를 논하면서 크리스텐덤 교회와 성육신적 교회로 나누고 있다. 그

는 크리스텐덤 교회의 특징으로는 사람들을 끌어 모으며, 이원론적 영성, 계급적

리더십을 가지고 있고, 선교적(성육신적) 교회는 성육신적이고, 메시아적 영성, 사

도적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31)

제 1 절 다른 형태 교회의 필요성 (포스트모던 사

회의 교회와 신앙인)

31) Michael Frost and Alan Hirsch,

새로운 교회가 온다,

지성근 역, (서울: 한국기독교학생회

출판부, 2009),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