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ground Image
Previous Page  80 / 82 Next Page
Information
Show Menu
Previous Page 80 / 82 Next Page
Page Background

67

프롤로그

가나안 성도를 위한 네트워크 교회 설립에 대해서는 논문 구상 단계부터 준비를

하였습니다. 먼저 동료 학우들을 모아 나눔을 가졌고, 자비량 사역을 위해 사역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체적으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성도

자체에 대한 인식은 자기 사역의 길을 찾기에 바쁜 동료들로서는 흥미로운 사역

그 이상으로 관심을 가지지 않거나, 본인이 만나 본 가나안 성도에 대한 부정적인

면만을 토로하는 것을 보면서 아직은 가나안 성도들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기

는 쉽지 않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가나안 성도의 교회를 할 만한 좋은 장소(본인의 회사 교육 공간)를 제공해 주기

로 한 어떤 집사님이 장소를 바꿔 자기 교회에서 시작하자고 하면서 기획서를 달

라, 몇 명이 참여하고 모일지 구체적으로 해 달라 등, 자기 교회에서 세미나를 한

팀들의 실패 사례를 들면서 본인 생각 위주로 자꾸 끌고 가려고 하는 불편한 일들

도 겪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논문을 드리면서 이해를 구했으나, 논문을 거의 읽

지도 않으시고 자기가 생각하고 이해한 대로 무슨 사업처럼 끌고 가려한 모습은

저를 많이 난감하게 했습니다. 사실 개척 교회를 한다고 해도 처음에는 적은 인원

으로 오래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인데, 가나안 성도는 그들보다 더 나오기 힘든 상황

에서 타 교회라는 장소로 나오기는 더더욱 힘들 것입니다.

물론 그 사건을 계기로 이 사역을 개인이 움직이기 보다는 좀 더 구체화 시켜야

하겠다는 생각에 연구소(현대 목회와 사역 연구소)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어쨌거

나 개인이 하면 사역이 불안정화 되거나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갈 위험이 있고, 개

인의 도덕성이나 능력에만 의지하는 것이 좋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좀 더

뜻과 기도와 후원들이 모여 공식적이며 깊은 연구와 구체적인 실천들이 나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나안 성도를 위한 교회를 설립하기 전 단계로 필요하

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연구소 설립에는 큰 비용이 들지는 않았지만, 가난한 사역자의 입장에서는 그것

도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성도 한 영혼을 생각한다면 주저할 수 없었

습니다.

목회 사회학 연구소 두 분의 교수님(조성돈, 정재영)께서 이 사역에 도움을 주시

기 위해 실천신학 콜로키움 과정을 듣도록 도와주셨고, 그 과정을 들으면서 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