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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듣는 시대는 지났다. 그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작은 장이라도 만들어 낸다면

실천을 위한 연구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하나님의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 되

는 역할을 회복하는데 가나안 성도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반영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교회가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려면 교회에서 “인생의 여정 가운데 더욱 명료하고 깊

은 신앙의 헌신에 이르도록 지속적으로 인도하는 동행자적 회심 사역이 필요하다.”

43)

앞으로 가나안 성도 뿐 만 아니라 누구라도 동행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함

께 하고 공동체를 이루어 나간다면, 가나안 성도를 위한 네트워크 교회가 한국 교회의

변화를 위한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해 본다.

마지막으로 최근 제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나눠보려고 한다. 가나안 성도를 연구

하면서 결국 교회의 본질,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 된 성도들과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몸을 이룬 성도들이 한국 교회의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될 것을 발견하며 쓴 글이

다.

<진짜 교회와 껍데기 교회, 거룩한 척 하는 곳과 진짜 거룩한 곳>

부제 : 주님, 통일을 막아주시옵소서!

유럽의 텅 빈 교회들을 보면서 한국 교회도 조심해야 한다고 수십 년 전부

터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신학도 잘 정리되어있고, 열정도 있었고, 봉사도 많이

하고, 선교도 열심이었던 그들이 어떻게 되어 100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이렇

게 몰락을 했을까요? 실제 우리나라에도 교회가 비어가는 일들이 점점 일어나

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교회의 본질을 내 팽개치고 건물이 교회행세를 하면서 성

도들이 자신과 공동체의 주님의 몸 된 성전 됨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성령이 거하시는 주님의 성전 됨을 온전히, 그리고 항상 자

각시키지 못하였고, 그리고 교회 공동체는 건물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머리로 이

어진 한 몸이라는 것을 실천적으로 자각하게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들이 생각했던 건물의 교회만 덩그러니 남고 진짜 성전인 성도들은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가짜가 남고 진짜는 사라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한 몸과 성전을

자각하는 성도는 신학적 정리만으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정말 체험하며 나누어

야 하는 것이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며 자기 부인과 성령의 인도 없이는

체화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교회들도 유럽의 교회들과 같은 길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교회의 분

43) 김선일,

가나안 성도, 그래도 교회가 대안이다

, (고양: 크로스로, 2013.5.16.)

http://www.crosslow.com/news/articleView.html?idxno=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