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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서론
연구의 목적
130년의 역사를 이어 온 한국 교회는 세계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을 구가해 왔으
나 그와 반대로 매우 빠르게 쇠퇴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나 각 교단의 조사
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체를 넘어서 교인의 숫자는 이미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 중에 과거 교회를 다녔지만 현재는 다니지 않는 사람들
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렇게 교회를 떠난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신앙을 가지고 있음
을 고백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교회는 나오지 않더라도 나름대로의 신앙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기도 한다. 이런 면은 한국 보다 서구에서 먼저 일어난 현상이
기도 하다.
본 연구는 현재 한국 교회와 개신교인의 통계 가운데 잡히지 않은 가나안 성도라
는 제도권 교회를 이탈한 분들에 대한 최근의 분석과 논의를 바탕으로 이 분들에 대
한 목회적 관심과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책임감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동안 비공식적으로 ‘가나안 성도’라고 칭하여 온 분들은 목양의 대상에서는 제외
되고 교회의 관심의 대상 보다는 문제가 있는 사람들, 교정의 대상이라는 인식의 범주
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최근2~3년 사이 『복음과 상황』
1)
이나 『목회와 신학』
2)
등에
서 이에 대한 특집들이 게재 되었고, 이에 대한 연구도 발표되면서 관심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사경회 기간 중 있었던 강연회에서 청어람 아카데미 양희송
대표는 제도권 교회 바깥의 가나안 성도를 논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여러분이 교회 바깥으로 나가 있다면, 교회 안에서 쉽게 받을 수 있었던 조건
들, 교육과 예배와 조직과 나를 붙잡아주던 모든 것들이 어느 순간 사라진다면
1) 이종연, “커버스토리-가나안 성도여 헤쳐 모이자?”,
복음과 상황
2010년 3월호, 47-65.
2) 정재영, 김선일, 김문석, “소특집-가나안 성도를 말하다”,
목회와 신학
2013년 7월호,
96-107.